
✨ 오늘의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MINIE입니다.
블로그의 기념비적인 첫 번째 글을 어떤 내용으로 채우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언젠가 이 글을 다시 보게 될 미래의 저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어떤 기록들을 남기고 싶은지에 대해서 찬찬히 남겨보려 합니다.
아주 어릴 적 처음 가입했던 인터넷 커뮤니티는 네이버 카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큰 규모의 취미 모임이었습니다.
어떤 경로로 가입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꽤 단순한 이유였을 거예요. 귀여운 스티커, 알록달록한 필기구, 예쁜 다이어리가 어린 시절 저에겐 작지만 소중한 보물이었으니까요.
‘다꾸’ 카페 활동을 하면서 다이어리 꾸미는 소소한 팁이나 도움이 되는 소도구들을 소개하기도 했었고, 펜팔 친구를 구한다거나 서로 가지고 있는 스티커나 필기구, 또 소소한 먹거리들을 등기로 보내주기도 했었어요.
처음에는 우편과 등기, 택배의 차이도 모르던 초등학생이었는데 자주 방문하다 보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이어리라는 건 결국 내가 나에게 쓰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누군가와 내 생각을 공유하고 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다꾸’ 카페 이후에는 다음 카페 ‘소설나라’라는 곳에서도 활동했어요. 회원들이 직접 작가와 독자가 되어 글을 쓰고,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는 카페였는데요.
그 당시에는 ‘인터넷 소설(인소)’이나 ‘러브 실화 소설(럽실소)’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정말 많이 유행했었어요.
저 역시도 초등학생 때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공책에 소설을 쓰곤 했는데요. 친구들의 반응을 기대하고, 내 친구들이 내 손에서 또 새롭게 태어나 그 글 안에서 살아간다는 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직접 카페에 가입해서 꽤 오랫동안 글을 연재하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문법이나 글의 기준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단순한 줄글에 불과했겠지만, 소소하게 인기가 있어서 댓글에서 독자들이 ‘작가님’ 하고 불러주는 것에 심취해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모두 깔끔하게 지워버렸지만요.
언젠가 들킬지 모를 제 흑역사를 제 손으로 정리하게 된 거죠.
어쩌면 이 글도 나이가 들면 흑역사가 될까요?
학창 시절에 남몰래 이런 경험들을 하며 성장한 저는 성인이 된 후,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이 소위 말하는 ‘블로거’로 취미생활을 하면서 소소한 용돈도 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들 정말 부지런했고 열정적이었어요.
한참 파워블로거나 인플루언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직업이 될 정도로 많은 수입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나의 하루를 기록하고, 적고, 무언가를 리뷰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일로 하게 되면 좋아했던 일도 숙제처럼 느껴지게 될까 봐 쉽게 도전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번 나만의 기록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블로그는 수많은 AI가 작성한 글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수입을 목적으로 방대한 양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고 하면 너무 많은 정보와 낮은 신뢰도 때문에 이게 진짜 맞는 정보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는 황당한 문제도 생겨요.
AI가 5초도 채 걸리지 않아 적어내는 정보들은 때로는 거짓도 진실처럼 적어내기도 하고, 또 특유의 AI 말투가 읽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직접 써보기로 했어요.
‘AI’가 담아낼 수 있는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글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자신의 주관과 경험을 녹여낸 글을 적어보기로요.
이 넓은 세상의 누군가가 제 글을 보게 된다면, 조금 더 솔직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도 상관없어요.
틈틈이 내 이야기를, 현재의 나를 온전히 기록하는 느낌으로 ‘MinieLog’라는 블로그 이름처럼 나만의 작은 기록 보관소에 소소하게 적어가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부터는 조금 더 친근하게, 편한 친구와 이야기하는 마음으로 좀 더 가볍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그럼 이만!😉